티스토리에 글 37개를 올린 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신청했어요. 글도 적지 않게 썼고 나름대로 형식도 갖췄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사 결과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어요.
처음에는 글을 37개나 썼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기존 글을 하나씩 다시 읽어보니 거절된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았습니다.
주제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됐고,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다시 정리한 글이 대부분이었어요. 결국 쓸 만한 글이 하나도 없다고 판단해 37개를 전부 삭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존 글을 어떤 방식으로 작성했는지, 왜 수정하지 않고 모두 삭제했는지, 다시 시작하면서 무엇을 바꾸기로 했는지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해요.

애드센스 사이트 심사에서 받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안내
기존 글 37개는 어떻게 작성했을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수강했던 강의에서 알려준 방식을 따라 글을 작성했어요.
먼저 주제와 관련된 영상이나 다른 글을 찾았습니다. 그 내용을 AI에 입력하고 제 의견을 조금 추가한 뒤, 하나의 글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완성된 글은 일부 표현만 확인한 다음 블로그에 그대로 붙여넣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글을 비교적 빠르게 만들 수 있었어요. 일정한 분량과 소제목을 갖춘 글이 계속 만들어졌고, 블로그에도 게시물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하지만 글이 늘어날수록 이상한 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다루는 주제만 달라질 뿐 문장 구조와 설명 방식이 비슷했고, 한 글 안에서도 같은 의미가 반복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해 보였지만 여러 글을 연달아 읽어보니 AI로 작성한 느낌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어요.
애드센스에서 받은 답변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글 37개를 모두 공개한 상태에서 애드센스 승인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특정 게시글 하나가 문제라고 안내된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엇을 얼마나 고쳐야 할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Google은 애드센스 참여 조건에서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자체 콘텐츠와 이용자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어요. 하지만 당시 제 글은 기존 영상이나 글을 참고해 AI로 다시 정리한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자료를 참고하거나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문제는 참고한 내용을 제가 충분히 검증하거나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AI가 만든 문장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글을 다시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가 보였어요.
- 다른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 제가 직접 경험한 과정이나 구체적인 결과가 부족했어요.
- 글마다 비슷한 표현과 결론이 반복됐어요.
- 정보를 소개할 뿐, 제 판단이나 선택 기준은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 여러 주제가 섞여 블로그의 중심이 명확하지 않았어요.
결국 글은 37개나 있었지만, 검색한 사람이 굳이 제 블로그에서 읽어야 할 이유는 부족했던 거예요.
애드센스에서 말하는 콘텐츠 기준은 Google 애드센스 공식 고객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을 고치지 않고 전부 삭제한 이유
처음에는 기존 글을 하나씩 고쳐볼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목과 문장을 조금 다듬고 사진을 추가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글을 작성한 방식뿐 아니라 처음 선택한 주제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어요.
인테리어와 생활정보 등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이 블로그가 정확히 누구를 위한 곳인지 설명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기존 글 중 검색 유입이 많거나 꼭 살리고 싶은 글도 없었어요.
하나라도 쓸 만한 글이 있었다면 보완했겠지만, 다시 읽어본 결과 유지할 만한 글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수정이 아니라 블로그 전체를 새로 시작하기로 했어요.
물론 애드센스에서 거절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기존 글을 삭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검색 유입이 있거나 직접 경험한 내용이 충분히 담긴 글이라면 삭제하지 않고 보완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37개 전체 삭제는 제 블로그의 상태를 확인한 뒤 내린 결정입니다.

기존 게시글 37개를 모두 삭제한 뒤 다시 시작하는 티스토리 블로그
AI로 글을 쓰면서 놓쳤던 것
AI를 사용하면 글의 초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어요.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소제목을 만드는 것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문장이 매끄럽다고 해서 그 글에 저절로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어요.
예전에는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을 거의 완성된 글처럼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AI는 글의 구조와 표현을 정리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핵심 내용은 제가 직접 채웠어야 했어요.
예를 들어 프로그램 사용 후기를 쓴다면 기능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용했는지
- 사용하면서 어디에서 막혔는지
-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는지
- 무료 기능과 유료 기능은 무엇이 달랐는지
- 누구에게 필요하고 누구에게는 필요하지 않은지
이런 내용은 직접 사용해 본 사람이 아니면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어려워요. 앞으로는 AI가 글 전체를 대신 만들게 하지 않고, 제 경험을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는 용도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며 정한 글쓰기 기준
이번에는 글 개수를 빠르게 채우는 것보다 한 글 안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제가 새로 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직접 사용하거나 경험한 주제를 우선해서 씁니다. AI 도구와 디자인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제작처럼 현재 직접 진행하고 있는 과정을 기록할 예정이에요.
둘째, 한 글에서는 하나의 질문에 제대로 답합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본문에서 빠짐없이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소제목을 사용하려고 해요.
셋째, 장점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과 실패한 방법, 비용, 추천하지 않는 경우도 함께 적을 생각입니다.
넷째, 외부 정보가 필요할 때는 공식 자료를 먼저 확인하고 출처를 남깁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과 외부에서 확인한 정보도 구분해서 작성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AI가 작성한 초안을 그대로 붙여넣지 않습니다. 같은 의미가 반복되지 않는지, 제 경험과 생각이 충분히 들어갔는지 확인한 뒤 발행할 계획이에요.
애드센스 재신청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요
현재 블로그는 기존 글을 모두 삭제하고 새로운 주제로 다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공개된 글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검토를 요청하면 같은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에는 단순히 목표한 글 개수를 채웠다는 이유만으로 신청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한 콘텐츠를 하나씩 쌓고, 블로그의 주제가 충분히 드러나는지 살펴본 뒤 재검토를 요청할 생각이에요. 글을 발행한 뒤 실제로 구글 검색에 노출되는지도 함께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애드센스 승인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준비하는 과정도 솔직하게 기록해보려고 해요.
다음 글에서는 웹 포트폴리오 제작 도구인 트리클을 직접 사용해 본 경험과 무료 버전에서 불편했던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